<강화도소식>살신성인 故 정옥성 경감 흉상 건립(인천일보)
<강화도소식>살신성인 故 정옥성 경감 흉상 건립(인천일보)
순직 지역경찰 첫 사례 … 인천청"희생정신 전해질 것"
2013년 04월 22일 (월)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고 정옥성 경감이 흉상으로 제작,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역대 순직한 인천경찰 가운데 흉상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경찰청은 정 경감의 영결식 다음날인 지난 19일 내부 회의를 통해 정 경감의 흉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 정 경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인천경찰청은 설명했다.
흉상 제작에 드는 비용은 동료 경찰의 성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성금 모금이 진행되면 외부의 손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 숨진 고 이청호 경사(해경) 경우 흉상 제작비용 일부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시민에게서 모은 성금으로 마련되기도 했다.
제작 기간은 이 경사의 흉상을 미뤄봤을 때 45~5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흉상이 세워질 장소도 검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곳은 사고 지점인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과 인천경찰청, 중앙경찰학교 추모공원 등이다.
인천경찰청은 최소 2개의 흉상을 제작, 2곳에 세워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정 경감의 살신성인이 흉상을 통해 오랫동안 동료 경찰과 시민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시민들에겐 존경하는 경찰상을 심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경감은 3월1일 외포리 선착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민을 구하려다 바다에 휩쓸려 실종됐다.
시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영결식은 18일 고인이 근무하던 강화경찰서에서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 거행됐으며 전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