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소식>남북통일 염원 품은'평화대장경'봉안(인천일보)
고려 초조대장경 판각 1000주년 기념 … 지난 1~5일 강화 선원사서 거행
2012년 08월 07일 (화)
▲ 지난 1~5일 인천 강화군 선원사에'남북평화대장경 봉안식 및 연꽃음식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1일 거행된 팔만대장경 봉안식.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 판각 성지인 강화 선원사에서 지난 1~5일 열린 '남북평화대장경 봉안식 및 연꽃음식축제'가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했다.
지난해 고려 초조대장경 판각 10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선 남북이 공동으로 판각한 남북평화대장경 봉안식과 연꽃을 활용해 만든 논두렁 연꽃음식들이 전시됐다. 사진전, 연(蓮)으로 염색·한지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으며 고려대장경 탁본 체험관 등도 운영됐다.
평화대장경은 3년 여의 준비와 5개월 작업 끝에 조성된 것으로 인천시와 남해군이 <금강경>과 <반야심경> 등 모두 4질을 후원해 제작됐다.
원본과 같은 구양순체로 판각한 평화대장경은 대한불교 조계종이 지난해 9월 북한 보현사를 방문해 그 중의 1질을 북측에 전달해 봉안했으며 이후 합천 해인사, 남해 화방사, 강화 선원사에 각각 봉안하도록 했다. 강화 선원사는 올해 들어 봉안식을 하게 됐다.
지난 1일 오후 개회식엔 송영길 인천시장, 전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현 석왕사 주지) 영담 큰스님, 정상철 양양군수, 임제대산교회 이관구 목사 등 내빈과 인천, 서울, 부산, 광주, 대구, 강원도 등지의 불교신자 500여 명이 참석해 팔만대장경의 민족화합 정신을 기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남북평화대장경이 남북한이 공동으로 판각한 것인 만큼 남북이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 긴장과 대결을 해소하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천년을 만들어 갈 것을 기원했다.
이날 개회식 축사에서 송영길 시장은 "몽골의 침입을 맞아 긴급한 상황에서도 온 국민이 뜻과 지혜를 모아 팔만대장경을 조판했고 이러한 국민들의 하나 된 힘은 몽골에 정복되지 않고 나라를 보전한 원천이 됐다"며 "당시 판각한 팔만대장경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우리 민족이 평화와 문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총부부장을 역임한 영담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조계종이 추진한 남북평화 대장경 조성사업에 송영길 인천시장님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남북 평화대장경 봉안을 통해 남북이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력으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선원사 주지 성원스님은 "선원사는 팔만대장경을 판각하고 보관했던 최우 무신정권의 원찰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팔만대장경과 관련한 축제를 매년 지속적으로 열어 강화가 민족의 성지이고 선원사가 팔만대장경의 본산임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고려시대 무신정권의 강화 천도 내용을 방영하는 한 공중파의 대하드라마 조차도 선원사에 대한 내용을 내보내지 않고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며 "이는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인천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인데도 강화군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들이 팔짱만 끼고 방관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정부가 수도를 강화로 옮겼던 강도(江都)시기인 1236년(고종23)~1251년(고종38)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판각해 강화도 선원사에 150년간 보관했다. 이후 1398년 합천해인사로 이운해 현재까지 보관 중이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강화도한결부동산 이장욱 010-8285-2384
'강화도령에게 질문하기 > ➽ 강화도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소식>강화도 전등사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개최(경기일보 (0) | 2012.10.06 |
---|---|
<강화도소식>인천 강화고, 자율형 공립고 선정(인천신문) (0) | 2012.10.06 |
<강화도소식>“약수 음용 조심하세요”(인천신문) (0) | 2012.08.10 |
<강화도소식>檢, 안덕수 국회의원 선거비용 누락 수사 착수(경기일보) (0) | 2012.08.10 |
<강화도소식>“아직 목마른 강화, 더욱 발전 시킬 것”(경기일보) (0) | 2012.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