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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파주 주민 “우리가 무슨 죄”
김민 기자 | suein84@kyeonggi.com
승인 2012.10.23
▲ 22일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 당동 나들목 부근에서 경찰이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임진각으로 향하던 탈북자단체의 차량 진입을 저지하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차량 위에 올라가 준비한 대북전단을 뿌리고 있다. 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탈북단체, 軍·경찰과 대치 北“임진각 조준타격” 협박
주민 수백명 대피소로 피신 일손 놓은 채 ‘공포의 하루’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일명 삐라) 살포 예고와 관련해 파주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민심(民心)이 온종일 들끓었다.
대북전단 살포 시 임진각을 조준타격하겠다는 북한의 경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생명과 재산의 위협을 느끼며 단순한 불안을 넘어선 공포에 휩싸인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왜, 우리가 피해를 보아야만 하는가?”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다행히 군과 경찰이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 차단하면서 우려했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가을비가 흩날리던 22일 오전 8시40분 파주시 문산읍 당동나들목.
당동나들목 입구에는 군과 경찰 600여명이 두줄로 인간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진입로를 봉쇄, 탈북단체 연합체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원 80여명과 대치하고 있었다.
탈북단체 회원들은 관광버스와 승합차, 1t 트럭 등을 몰고 임진각으로 향하는 길목에 진입하려 했으나, 버스 등을 둘러싼 군과 경찰력에 고립된 채 움직이지 못했다.
같은 시각 통일로 여우고개 역시 이날 군과 경찰이 탈북단체는 물론, 관광객과 취재진의 출입도 원천 봉쇄했다.
이로인해 임진각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반대하는 대북전단 20만장을 대형풍선에 넣어 살포할 예정이던 탈북단체 회원들은 3시간여의 대치 끝에 결국 해산했다.
그러나 탈북단체가 이날 북한에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북한이 임진각을 조준타격하겠다는 경고를 보내 대성동,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은 물론 파주시민들 역시 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파주시 문산읍에 거주하는 P씨(48·여)는 “북한이 도발을 경고한 상황에서 무리해 대북전단을 뿌리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이로 인한 피해를 왜 우리가 봐야 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통일촌 주민 480여명은 바쁜 농번기임에도 오전 내내 대피소에 몸을 피한 채 군의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혹시 모를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한배 통일촌 주민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우리도 큰 타격을 받았다”며 “현재 찾아오던 관광객도 끊기고, 농번기 농사활동도 못하는 등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의 원천봉쇄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못한 탈북단체는 이날 오후 6시 인천 강화에서 예정대로 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소속 단체인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단체 웹사이트를 통해 “오늘 오후 6시 정각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소재 강화 역사박물관 앞에서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소속 회원 10여명이 대북전단 12만장을 뿌렸다”고 밝혔다.
박상돈·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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