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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소식>강화에 잠든 '백운 이규보' 茶人으로 깨우다(인천일보)

한결공인중개사 2013. 10. 15. 21:57

<강화도소식>강화에 잠든 '백운 이규보' 茶人으로 깨우다(인천일보)

규방다례보존회 '기리기 사업' 추진 …업적 재조명 "차의 고장 인천 알릴 것"

2013년 10월 07일 (월)

 

 

 

▲ 규방다례보존회는 고려의 대문호 이규보 선생 기리기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5일 강화군 길직면 이규보묘에서 있은'헌다례'행사모습./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센 불이 강한 쇠 녹여내어

속을 파 둔하고 단단한 것 만들었다

긴 부리는 학이 돌아보는 듯(…중략…)

비록 양자강의 물은 없으나

다행히 건계의 차는 있다

사내 종을 불러

차가운 우물물 길어와

벽돌 화로에 손수 달이니

밤 누각에 등불 반짝인가(…하략)'

 

- 이규보 시 '남쪽 사람이 보낸 철병을 얻어서 차를 끓여보다' 중

 

 

 

지난 5일 아침 11시.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산 115 이규보묘. 정승렬 인천문협회장의 낭독이 청명하고 짙푸른 가을하늘을 타고 울려퍼졌다.

 

이어 이귀례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과 최소연 규방다례보유자(가천대 명예교수)가 이규보 선생 앞으로 각각 꽃과 차를 올렸다.

 

인천시 무형문화재인 '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이귀례)가 고려시대 최고 문호인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을 기리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매년 전국적 규모의 '차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인천을 차의도시로 만드는데 힘써온 규방다례보존회가 인천을 명실상부한 차의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규방다례보존회는 수년 전부터 차인(茶人)으로서의 고려시대의 문장가 백운 이규보 선생을 차인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을 시작했었으나 올해부터 공식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귀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예전에는 차인이 최고의 인격자였으며 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이규보 선생을 추모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며 "강화에서 이규모를 추모하고, 인천이 명실상부한 차의 고장임을 알려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강화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으로 유명한 봉평은 이효석 선생 하나로 먹고 산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봉평이 이효석 선생으로 관광지가 된 것처럼 인천도 이규보 선생을 기리어 강화군민, 인천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강화의 특산물을 전국적으로 유통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문경신 길상면장, 김형우 안양대 교수, 강덕우 강옥엽 인천시사편찬위 전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앞서 4일 학술강연회에서는 250여명의 문화제 인사, 무형문화재 규방다례 회원, 한국차문화협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현구 교수(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이종묵 교수(서울대학교 교수)의 강의를 통해 백운 선생을 소개하고 그의 역사적, 학문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민현구 고려대 명예교수는 '고려 역사 속의 이규보 선생-인천 강화에 잠든 백운 선생의 생애와 공업'이란 주제를 통해 "이규보 선생은 문학의 독창성, 뚜렷한 역사의식의 소유자, 몽고침입에 강한 저항의식을 가진 창의적 인물로서 시대화 호흡을 함께 했다"며 "시련기를 힘겹게 극복하면서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규보는 무신집권기를 문인으로 살아야 한 데다 시와 술을 즐기는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성품이 출세를 제약해 평생 가난과의 싸움을 해야 했다"며 "그러나 문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동국이상국집과 같은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이종묵 서울대교수는 '백운 이규보 선생의 시 세계-문장가 이규보 선생의 문학'이란 주제를 통해 "이규보는 진부한 것을 싫어하고 창신의 정신을 추구했으며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창신은 참신한 아이디어에 의해 이룩될 수 있다"며 "이규보의 시는 중국인이 아니면 흉내낼 수 없는 음률의 아름다움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걸어 최고의 문인이 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를 지은 이규보는 중국과 다른 우리 한시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며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동명왕편은 발상의 전환과 창신의 정신을 통해 이룩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 규방다례보존회는 고려의 대문호 이규보 선생 기리기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5일학술강연회 모습./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이규보(1168(의종22) ~ 1241(고종28)는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문인·차인으로 본관은 황려. 초명은 인저, 자는 춘경, 호는 백운거사다. 만년엔 시·거문다·술을 좋아해 삼혹호선생이라고 불렸다.

 

명문장가로 그가 지은 시풍(詩風)은 당대를 풍미했으며, 몽골군의 침입을 진정표로써 격퇴하기도 했다.

 

저서는 <동국이상국집> <국선생전> 등이 있으며, 작품으로 <동명왕편>등이 있다. 백운 선생은 고려 왕조가 개성에서 강화로 천도한 뒤 강화에 살다 묻혔으며 차에 관한 많은 시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백운 선생은 생전 차를 좋아해 수십여 편의 차시를 남겼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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