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마니산에서 맞이한 비가 따라 온다
울 집까지 따라오며 내 옷을 젖힌다.
오는 길에 자장면 한 그릇 먹고
오던 길에 해안가에서 빵도 먹으며 뱃속을 채워간다.
허전함을 먹음으로 달래려하는지 목젖을 타고 뜨거운 그리움이 들어간다.
산에 내리건 해안가에 내리건 울 집에 내리건
같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 빗줄기는 시시각각 사람을 달라지게 만든다.
내 주체의 허락도 없이 그냥 변하게 한다.
울 어깨에 내리는 비는 같은 것인데
각자의 마음에 내리는 비는 다르다네.
그렇다고 여보!
하얀 비, 검은 비, 아이보리 비 등 따지지 말자고요
당신의 어깨와 가슴에 내리는 비의 모양이 어떤 한지
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하나도.........
단지 이 비의 낭만만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2014.8.10 오후 어느 때…….
'강화도령에게 질문하기 > ➽ 좋은 글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어 그리고 나 (0) | 2016.05.15 |
---|---|
<강화도 좋은글 나의 글> 먹보 (0) | 2016.01.06 |
브루노마스의 매리 유(아름다운 동영상) (0) | 2012.06.02 |
어둠이라는 것 (0) | 2012.04.12 |
내 아들과 내 아부지 (0) | 2012.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