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령에게 질문하기/➽ 좋은 글 나의 글

한결공인중개사 2014. 8. 11. 15:09

 

 

 

마니산에서 맞이한 비가 따라 온다

울 집까지 따라오며 내 옷을 젖힌다.

 

오는 길에 자장면 한 그릇 먹고

오던 길에 해안가에서 빵도 먹으며 뱃속을 채워간다.

허전함을 먹음으로 달래려하는지 목젖을 타고 뜨거운 그리움이 들어간다.

 

산에 내리건 해안가에 내리건 울 집에 내리건

같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 빗줄기는 시시각각 사람을 달라지게 만든다.

내 주체의 허락도 없이 그냥 변하게 한다.

 

울 어깨에 내리는 비는 같은 것인데

각자의 마음에 내리는 비는 다르다네.

 

그렇다고 여보!

 

하얀 비, 검은 비, 아이보리 비 등 따지지 말자고요

당신의 어깨와 가슴에 내리는 비의 모양이 어떤 한지

저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하나도.........

 

단지 이 비의 낭만만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2014.8.10 오후 어느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