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강화군 매몰지 침출수에 대한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의 분석결과가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분석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당초 환경부는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에 대해서 이설을 원칙으로 했지만 강화군은 이전할 장소가 없고, 이전할 경우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우려돼 해당 매몰지에 차수막만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해 여전히 침출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침출수 유출의심 매몰지에 대해 지자체에 통보하고 사후조치를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해당 지자체에 매몰지에 대해 이설조치, 차수벽 설치, 침출수 수거 등 조치를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인천지역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환경영향조사 결과,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로 분류된 강화군 화도면 내리 1305 매몰지에 대해 차수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매몰지는 지난해 12월 26일 구제역 돼지 1천399마리를 매몰한 곳으로 한국환경공단이 매몰지 주변 5m에 설치한 관측정에 대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지난 10월 19일 채수한 시료에서 총대장균 군수 110, 염소이온 789㎎/ℓ, 암모니아성 질소 0.120㎎/ℓ, 질산성질소 0.201㎎/ℓ, 총질소 0.730㎎/ℓ, 총유기탄소 5.634㎎/ℓ이 검출돼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로 분류됐다.
그러나 강화군 관계자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침출수에 대한 분석결과를 밝힐 수는 없지만 환경부가 제시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며 “이같은 내용으로 환경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일단 환경부의 지시에 따라 사후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몰지 이설은 여건상 어려워 올해 안에 옹벽식 차수벽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며 “토지주의 사용승락을 받는 즉시 설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증된 두 기관의 침출수에 대한 분석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온 만큼 정밀한 재조사를 시행하고 조사결과에 따른 사후조치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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